KT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기존의 무선랜 기술인 와이파이(WiFi), 와이맥스(Wimax) 등과의 차이나 유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광대역 무선기술인 와이브로는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소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유사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무선기술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알아본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술은 1997년 '802.11'이라고 불리는 무선 랜 규격의 원형이 등장하면서 무선기술의 발달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는 802.11계열 기술이 와이파이로 통용된다.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어로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PDA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주파수를 이용하므로 전화선이나 전용선이 필요없으나 PDA나 노트북 컴퓨터에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전송속도가 4∼11Mbps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용해도 사용료가 저렴하고 이동성과 보안성까지 갖추고 있다.
KT의 네스팟이나 스페인에서 시작된 '폰(PONE)'서비스 등이 와이파이 기술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주요 도시들은 시 지역 전체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기술을 채택, 인터넷전화(VoIP)와 이동통신이 결합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이맥스(Wimax)
와이파이는 최대 전송속도가 40Mbps까지 가능하지만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30-200m정도로 매우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넓은 지역에서도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좀더 넓은 커버리지를 가진 새로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하게 됐으며 그래서 탄생한 것이 802.16계열이다. IEEE 802.16 그룹은 2000년에 활동하기 시작해 2002년 4월 10~66GHz 대역에서 운용되는 802.16 버전의 표준을 최초로 발표했고 이후 802.16 버전을 보완한 802.16a 규격도 선보였다.
고정형 와이맥스라고 불리는 802.16d는 개활지에서는 45km까지, 도심지역에서도 1~2Km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다. 고정형 와이맥스의 주파수 대역은 2~11GHz를 활용할 수 있으며 섹터당 20MHz의 채널을 바탕으로 전송속도는 최대 75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인텔 등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개발이 진행중인 와이맥스는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반 조사결과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54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올 해를 기점으로 연간 1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와이브로(Wibro)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무선광대역인터넷, 무선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 등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전화와 무선랜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와이브로는 한국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이다.
한국이 와이브로를 당초 독자 표준으로 추진하면서 한미간 통상마찰이 발생해 인텔, BT, 스프린트, 시스코, 알카텔 등이 참여하고 있는 와이맥스(Wimax) 표준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동성을 강화, 2005년 12월 IEEE로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802.16e) 표준을 승인받았다.
모바일와이맥스는 노트북, PDA, 이동전화 등 이동형 단말기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와이브로는 매우 전파가 좋은 조건에서 최대 전송속도는 하향링크 19.2Mbps, 상향링크 4.95Mbps를 나타낸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와이브로는 텔레콤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세계화가 제대로 될 경우 한국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가 설명...]
Wi-Bro 는 Wireless-Broadband의 약자로 처음엔 고속 데이터 통신 기술을 지칭하는 용어로 고안된 것이지만 실제 망의 구축은 무선 랜처럼 사무실-가정에서 자체적으로 구현되는 것보다 통신업체에 종속된 전국 액세스망으로 될 것이기 때문에 기술 이름보다 서비스 명으로 더 잘 알려질 것입니다. (마치 CDMA가 통신기술을 뜻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명칭처럼 사용되는 것처럼)
이 기술이 나오는 배경은 현재의 CDMA 망 위에서 구현되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기술의 요금이 엄청나게 높고, (FIMM 같은 서비스에서 드라마 한편 보면 몇십만원..아시죠?) CMDA가 한국이 아닌 미국 QUALCOMM사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어 라이센스를 엄청나게 지불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정통부와 이동통신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먼저 상용화 시켜 세계적 데이터 통신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아주 야심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Wi-bro입니다.
이 와이브로 표준은 음성통신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은 순전히 데이터 통신만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음성통신이 빠져있는 이유는 디지털화된 음성통신에 대한 핵심 특허를 외국기업들이 가지고 있어 (CDMA,GSM등) 그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개발할 수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끊김없는 디지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되면 VoIP 서비스를 올릴 수 있게 되므로 사실상 인터넷 전화기를 휴대 전화에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아마도 와이브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상용화 된다면 070 인터넷 전화 단말기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즉 현재의 휴대전화기와 비슷한 서비스이지만 이 단말기들은 PC또는 PDA에 달면 마치 무선 랜카드처럼 작동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기존 휴대전화와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와이브로 서비스는 약 2006년 중후반에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지국의 갯수(약 1.2-1.5배) 나 이동가능 속도 (약 60km) 는 현재의 CDMA 휴대전화상에서 사용 가능한 EV-DO 서비스보다 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원가 측면에서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서비스 목표이기 때문에, 약 3만원에서 3만5천원 정도의 정액 사용이 현재의 서비스 목표입니다.
현재 정통부에서는 완전한 4G 서비스 이전의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고, IT839라는 국책 사업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습니다.이상은 와이브로 기술(또는 서비스) 의 개념이었고요, 와이맥스는 약간 다른쪽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와이브로가 이동전화 서비스 회사의 입맛에 맞는 기술 (즉 유료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이라면 와이맥스는 무선 랜 업계쪽에서 제안이 된 기술입니다. 대역폭은 2.4Ghz또는 2.5Ghz 대에서 표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전파 도달거리 반경 약 30Km 에서 70Mbps 급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와이맥스는 기존의 와이파이 장비 (현재의 무선랜)가 몇십미터밖에 되지 않는 도달거리때문에 엄청난 액세스 포인트를 설치해도 가용성에 한계가 크다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념상으로도, 그리고 표준안 제안자들도 무선랜 장비업체들로서, 와이맥스는 거리와 속도를 엄청나게 늘린 무선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선랜 장비업체들이 핫스팟 서비스 (우리나라에서는 KT가 하는 네스팟 서비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라는 개념을 이동통신 또는 유선통신 회사에 제안하여 공중 무선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열려고 하였으나 와이파이의 짧은 거리때문에 별로 사업이 성공적이지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넓은 거리에서 사용 가능한 무선랜 기술을 제안하고 나온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와이브로는 휴대전화로부터, 와이맥스는 무선랜으로부터 서로의 영역으로 진보하려는 기술들로서, 와이브로는 한국 정부와 휴대전화 회사들이가 주도하여 개발되고 있고, 와이맥스는 여러개의 다국적 통신장비 기업 (인텔이 포함되어 있음이 특이함)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와이브로와 와이맥스는 특성이 많이 비슷하지만 도달 거리와 속도 면에서는 와이맥스가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와이브로는 약 5-6km 거리에서 1Mbps정도, 와이맥스는 30Km 정도의 거리에서 50Mbps 정도) 그러나 와이브로는 와이맥스에 고려되지 않은 이동시의 통신(약 60km/s 정도의 이동속도) 과 이동통신회사 발상답게 과금체계를 가지고 있고, 상용화 예정 시기도 2006년으로 2007-8년경 시제품이 나올 와이맥스보다 훨씬 빨리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통신 기술 자체의 개발은 끝나 있는 상황인데 비해 와이맥스는 통신기술이 아직 검증되지는 않고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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